14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예정된 오전 10시 30분보다 10분 정도 일찍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답하며 바로 중앙지법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민간사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천886억원을 얻게 하고 성남도개공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이득 211억원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에서 후원금 133억5천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국민의힘 내에서 종결처리 된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윤 대통령과) 함께 가자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이라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자에 동조하는 당이 보수정당이 맞나"라고 여당을 향해 비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메모가 공개된 것과 관련 "'누구를 잡아다 죽이자, 음식물에 독약을 타서 죽이자' 같은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던 게 드러났다"며 "대상자도 광범위하다. 차범근 감독이 왜 들어가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한 판사도 꼼꼼하게 들어가 있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기막힌 일은 3선 개헌까지 시도했다는 것 아닌가. 독재 왕국을 만들려고 한 것이다. 왕위 계승하는 나라를 비난할 게 뭐가 있나"라며 "3선 개헌해 후계자를 지정하고, 그 후계자는 누구겠나. 퍼뜩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차마 제 입으로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가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나.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하고 있다"며 "범죄자 자신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일국의 집권당이라는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사퇴…"尹 탄핵 나선 것 후회 안 해"
'행번방 논란'에…경찰, 문형배 동창카페 음란물 유포 의혹 수사 착수
이재명, 대장동 1심 공판 출석…당 회의선 "국힘, 극우 정당도 아닌 범죄 정당"
전한길 "尹 탄핵되면 제2의 4·19혁명 일어날 것"
배현진 "문형배, 불법 음란물 2천건 유통 현장 방관…사실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