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358만 관객을 동원한 '귀향' 조정래 감독의 신작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가 다음 달 19일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1992년 삼형 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 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故 이내창, 이철규, 김귀정 열사 등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되살려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연대를 보여준다. 앞서 7만여 명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처럼, 이번 신작도 펀딩을 통한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영화의 제목 '초혼(初魂)'은 김소월 시인의 '초혼(招魂)'에 쓰인, 죽은 사람의 혼을 소리쳐 부른다는 의미를 담으면서도 처음 '초(初)'자를 사용해 소중한 마음들을 살려내는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노래가 지닌 궁극의 효용을 전한다는 설명이다.
작품에는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민중가요 11곡이 등장한다. 노래패 들꽃소리로 출연하는 김정연, 윤동원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이 수준급 실력으로 직접 노래를 불러 몰입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수많은 시민·노동자·학생들의 피땀으로 일궈진 그 시절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민중이 주인 되고 위기를 함께 이겨내는 우리나라의 힘을 영화에서 복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김정연, 윤동원, 박철민, 김동완이 출연한다.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파지'로 대상을 수상한 고광준 감독이 후반조감독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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