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 건설·제조업 취업자 감소 지속…청년 취업자 감소폭 확대

전체 취업자는 늘었지만…'불황 반영' 건설·제조업 취업자 감소
청년 취업자 21만명 줄어 2021년 1월 이후 최대

지난달 10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시민이 실업 및 취업 관련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시민이 실업 및 취업 관련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정부의 공공근로 등 직접 일자리 사업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주요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은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크게 줄어, 청년층 취업난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신속 집행 등으로 건설경기를 보강하고, 청년과 소상공인 대상 고용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8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천명 증가했다. 정부·일자리 지원 사업 재개가 취업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천명), 정보통신업(8만1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천명 줄었는데 이는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준 것이다. 작년부터 계속된 건설 경기 불황 영향으로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면서 그 규모도 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6천명 줄었는데, 작년 7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1천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설연휴 등으로 감소폭은 줄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30대가 각각 34만명, 9만8천명 증가했으나 나머지 연령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천명 줄었는데 이는 2021년 1월(31만4천명 감소)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44.8%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 1.5%p 하락했다.

15세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1월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다. 국제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0.1%p(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중심으로 늘면서 1년 전보다 1만1천명 늘어난 108만3천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 증가했는데 이중 '쉬었음' 인구는 12만8천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3만명 늘어난 43만4천명이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주력 산업 업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가 정부의 공공근로 등 직접 일자리 사업 등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주요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고용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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