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빙기 대비 토함산 일원 '땅밀림 현장' 합동 점검

행안부·산림청·경주시 관계자들, 산사태 피해지 복구‧예방사업 현장 점검

13일 행정안전부, 산림청, 경북도, 경주시 관계자들이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 땅밀림 현장을 방문해 산사태 피해지 복구‧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경주시 제공
13일 행정안전부, 산림청, 경북도, 경주시 관계자들이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 땅밀림 현장을 방문해 산사태 피해지 복구‧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경주시 제공

행정안전부와 산림청,경북도, 경주시가 13일 해빙기 대비 세계 문화유산 석굴암이 있는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 땅밀림 현장을 방문해 산사태 피해지 복구‧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실장,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양현두 경주시 산림경영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점검단은 토함산 일원 땅밀림 현장, 석굴암 인근 산사태 현황과 복구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인 만큼 오는 9월 태풍을 대비해 조속한 사업추진으로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현두 경주시 산림경영과장은 "토함산 일대 산사태 피해지 복구 및 예방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올해 산사태 경보 발령 시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대피 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피 유도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녹색연합은 산사태보다 최고 100배 위험한 땅밀림 현상이 경주 토함산 일대3곳에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토함산 일대인 경주시 황용동 땅밀림 진행 모습. 녹색연합 제공
토함산 일대인 경주시 황용동 땅밀림 진행 모습. 녹색연합 제공

땅밀림은 폭우가 내려 지하 암반층 위로 한번에 많은 빗물이 쌓이면, 점토층이 서서히 미끄러져 산이 통째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산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일반 산사태보다 100배 이상의 위력을 지니고 있어 대형 재난을 유발할 수 있다.

이후 환경부, 국가유산청, 경상북도,경주시 등 관계기관이 합동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같은 대책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해 토함산 일대 산사태 피해지 복구를 위해 26억원으로 사방댐 10곳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38억원을 들여 사방댐 3곳, 산림유역관리 1곳, 산지사방 및 계류보전 3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산사태 경보 발령 시 지역 산사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험징후 발견 시 지방도 945호선 사전통제, 주민 사전대피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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