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진숙 "광화문 집회 나가는 20·30이 극우? 굉장히 위험한 발상"

"야당, 카톡 검열은 없다고 선언하면 국민이 더 신뢰할 것"
"12·3 내란보다 12·3 계엄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선배로서 이야기한 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고발하겠다"는 취지로 엄포를 놓은 것에 대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개인과 개인 간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위축감을 가지게 된다면 민주주의의 큰 기둥 하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식 언론 검열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카카오톡은 네이버 라인이나 다른 소통 수단과 마찬가지로 거의 전 국민이 소통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민주당에서 그런 생각이 없다면, 확실하게 '카카오톡 검열이라는 것은 없다'고 선언하면 국민이 조금 더 신뢰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는 것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보도를 보고 알고 있다"며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가는 20·30세대를 극우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의 상당수를 극우 세력으로 몰아가는 시도이고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렇다면 '비이재명계들이 움직인다'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움직이면 지지자들을 다 모아서 죽여버리겠다'고 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극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이 앞서 지난해 1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 후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달 23일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후 방통위 기자실을 찾아 '12·3 내란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내란이라는 게 아직 법적 절차를 거치고 있어서 '12·3 계엄'이라고 표현해야 정확하지 '12·3 내란'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언론 선배로서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내용을 질문한 최민희 의원은 "일부 보도 기능을 가진 방송사에 재허가권을 가진 것이 방통위"라며 "그게 어떻게 선배가 한 말로 들리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일부에서 '보도 가이드라인'이라고 표현하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도 지침'이라는 그것은 얼토당토않고, 현명한 기자들이 가이드라인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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