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을 진행 중인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새 식구 최원태와 배찬승이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곳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삼성이 20년째 인연을 맺어온 곳이다. 2005년부터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왔다. 이번엔 괌에서 1차 훈련을 치른 뒤 지난 5일 이곳을 찾았다. 다음달 5일까지 여기서 훈련한다.
새 시즌 준비에 바쁜 가운데 선수들의 몸 상태는 초미의 관심사. 삼성은 마운드를 강화하는 게 최대 과제다. 하지만 강속구 불펜으로 기대를 모은 김윤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귀국(매일신문 14일자 16면 보도), 출혈이 생겼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전지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배찬승.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5/2025021515454843217_l.jpg)
그래도 새로 수혈된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지난해 말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한 우완 투수 최원태, 계약금 4억원을 받고 입단한 좌완 신인 투수 배찬승이 그들이다.
최원태는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넷을 상대하면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4개, 투심 3개, 커브 1개, 체인지업 3개 등 공 11개를 던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최원태의 오키나와 청백전 투구 모습.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5/2025021515452785418_l.jpg)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최원태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아직 변화구의 꺾이는 각도가 미흡하다. 앞으로 투구하면서 잡아나가야겠다. 아직 시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이번 시즌 아리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 원태인에 이은 삼성의 4선발. 그의 말과 달리 코칭스태프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청백전 첫 등판인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계획에 맞춰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불펜 배찬승의 오키나와 청백전 투구 모습.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5/2025021515455000878_l.jpg)
19살인 배찬승은 삼성의 1차 지명 신인. 좌완으로 강속구를 뿌려 불펜에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구고 출신이어서 지역 팬들의 기대가 더 크다. 이날 배찬승은 백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배찬승은 경기 후 "구속에 신경 쓰지 않고 제구를 잡는 데 주력했다.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의 투구를 두고 박 감독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자신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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