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참가 인원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산이 제기되는 가운데, 매일신문은 AI 기반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참가 인원을 산출됐다.
분석 결과, 집회에는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2만2,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며, 평균적으로 약 1만8,500명이 현장을 가득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과 경찰 측 발표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되곤 한다.
이번 분석은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실제 현장의 면적, 군중 밀도, 공간 활용도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신뢰도 높은 수치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석에는 영역 기반 밀도 추정, 격자 카운팅, 프레임 분석 등 세 가지 방법론이 적용됐다.
우선 영역 기반 밀도 추정 방식을 활용해 금남로 집회 현장의 면적과 인구 밀도를 분석했다. 집회가 열린 금남로 구간은 길이 250~300m, 폭 25~30m의 공간으로 전체 면적이 6,000~9,000㎡ 규모로 확인됐다.
주요 구역별 군중 밀도를 분석한 결과, 무대 앞과 연설이 진행된 지역에서는 ㎡당 4명 이상이 밀집해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외곽으로 갈수록 ㎡당 1~2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인 평균 밀도는 ㎡당 2.5명으로 계산됐으며, 이를 적용해 추산한 참가 인원은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2만2,500명으로 나타났다.
격자 카운팅 기법을 적용한 분석도 진행됐다. 집회 현장을 20개의 균등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 자리한 인원을 샘플링한 후 전체 구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구역당 평균 800~1,000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를 전체 구역에 적용한 결과 총 집회 참가 인원은 1만6,000명에서 2만 명 사이로 추정됐다.
프레임 분석 기법도 동원됐다. 이는 현장의 주요 구조물을 기준점으로 삼아 가시권 내 군중을 샘플링한 후 전체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건물, 가로등, 도로 표식 등을 활용해 거리 및 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기존 군중 밀도 자료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참가 인원 산출이 가능했다.
AI 분석에 참여한 전문가는 "금남로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했다"며 "구역별 밀집도 차이, 거리 측정, 구조물을 활용한 보정 작업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참가자는 "광주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인 모습을 보니 놀랍다"며 "이 정도 규모의 군중이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서울이나 대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점을 주목했다. 세계로교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1만 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며 "길 양옆에 서 있던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참가 인원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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