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10명 중 4명 "헌재 신뢰하지 않는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4명이 헌법재판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 였다. 의견 유보는 8% 다.

한 달 전인 1월 2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5%p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헌재 신뢰도 하락은) 대체로 탄핵 반대자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할 때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탄핵 반대자의 경우 64%에서 84%로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55%에서 81%로, 보수층도 49%에서 69%로 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직전 조사와 비교해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줄어들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늘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7%, 탄핵 반대는 38%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4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찬성은 2%p 줄었고, 반대는 2%p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의견 유보는 4%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탄핵 찬성 73%, 반대 25%)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찬성 70%, 반대 29%), 18∼29세(찬성 61%, 반대 29%), 30대(찬성 58%, 반대 35%) 등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60대에서는 찬성이 42%, 반대가 56%였고 70대 이상에서도 찬성이 37%, 반대가 59%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는 탄핵에 찬성했고, 반대는 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7%는 탄핵에 반대했고 찬성 10%, 모름·응답거절 3%였다. 무당층은 찬성 63%, 반대 18%, 모름·응답거절 19%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이유로는 '비상계엄 선포'(30%), '헌법 위반·불법'(10%), '내란'(9%), '국정 능력 부족·국정 잘못함'(7%), '대통령 자질 부족·자격 없음', '국가 혼란/국민 불안'(이상 6%), '거짓말·진실하지 않음', '경제 위기 초래'(이상 4%) 등을 답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야당(민주당) 때문·발목잡기·줄탄핵'(37%), '계엄 정당·대통령 고유 권한'(13%), '탄핵 사유 아님'(10%), '국정 안정'(6%), '이재명 잘못·이재명이 싫어서', '대통령 임기 보장'(이상 4%) 등을 꼽았다.

개인의 의견과 무관하게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예상을 묻자 응답자의 59%는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봤고, 32%는 기각될 것이라고 봤다.

탄핵 찬성자 중에선 90%가 인용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탄핵 반대자는 74%가 기각될 것이라 답변해 예상이 극명히 갈렸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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