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 디딜 틈 없는 탄핵 반대 집회 vs 널널한 탄핵 찬성 집회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기준, 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탄핵 찬성 집회, 오른쪽은 탄핵 반대 집회의 모습. 이날 15시 49분쯤 각 집회 진영 동시간대 촬영.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기준, 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탄핵 찬성 집회, 오른쪽은 탄핵 반대 집회의 모습. 이날 15시 49분쯤 각 집회 진영 동시간대 촬영.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5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열띤 분위기를 이어가는 반면, 탄핵 찬성 집회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 포착되며 양측 집회의 규모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는 전국에서 모인 2만 3천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금남로 일대를 가득 메웠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유 발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율이 두드러지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정모(22) 씨는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대통령을 몰아내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젊은이들이 나서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하며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45)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모였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뜻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광주는 특정 정치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곳임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준, 금남로 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탄핵 찬성 집회, 오른쪽은 탄핵 반대 집회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준, 금남로 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탄핵 찬성 집회, 오른쪽은 탄핵 반대 집회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반면, 같은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 모인 인원이 적어 널찍한 공간이 확보된 상태로, 참가자들은 일부 피켓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정도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시민들의 민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집회를 지켜보던 한 광주시민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찬반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지만, 탄핵 반대 집회의 압도적인 규모를 보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정치적 의견 표출을 넘어, 질서를 지키면서 성숙한 집회 문화를 보여주는 모습도 돋보인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이동하며, 정리정돈도 스스로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가 이렇게 거대한 것을 보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도 양측 집회가 충돌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집회가 같은 공간에서 열리고 있지만, 참가자들이 비교적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 현재까지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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