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尹 탄핵반대' 집회서 "국민이 일어나 흠결 투성이인 헌재 바로잡자"

"헌재, 흠집 내는 것 걱정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빠져있는 흠결 걱정해야"
"윤 대통령 구속취소 재판, 결론 미리 정해놓은 것 아니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헌법재판소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헌법재판소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이 일어나서 흠결 투성이인 헌법재판소를 함께 바로잡자"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가운데, 원 전 장관은 여기에 참석해 헌재의 구성과 심판절차 흠결 등을 지적하는 연설을 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권력기관들을 견제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마지막으로 지킬 심판소가 바로 헌법재판소"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법원이나 일반국가기관보다 헌재는 10배 100배 더 공정하게 재판을 해야만 국민이 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 우리 정치의 싸움이 내전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헌재는 공정하냐"며 "국민이 통합되고 대한민국 헌법의 그 신뢰를 지키려면,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아무리 200석 가까운 다수 야당이 의회독재로 밀어붙여도 헌재는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문제를 제기했더니 헌재는 '헌재를 흔들지 말라'고 얘기한다"며 "헌재가 공정성이 너무 흔들리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 똑바로 잡으라고 우리가 일어선 것 아니냐. 헌재의 구성과 심판절차에 너무 흠결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고쳐서 똑바로 하라고 국민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헌재는 흠집 내는 걸 걱정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빠져있는 흠결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헌재가 윤 대통령 형사재판이 열리는 오는 20일을 추가 변론기일로 지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은 변론기일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그는 "20일이 윤 대통령 구속취소 재판을 하는 날이다. 이미 날짜가 잡혀있는데 뻔히 알면서 그 날 변론을 하겠다는 것은 변론을 하란 거냐 말란 거냐"며 "이런 식으로 하니까 결론 미리 정해놓고, 그냥 쫓겨서 밀어붙이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견제할 아무런 기관이 없으니까 저들 마음대로 한다 치더라도, 우리 국민이 갈라지고 국민끼리 전쟁나면 헌재 자기들은 할 일을 다 한거냐"고 반문했다.

또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가 국민에게 공정성을 잃은 헌재에 대해서 우리가 모두 일어나서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이 이걸 바로 잡아야 한다"며 "헌재가 헌법을 지키지 않고 공정성을 잃을 때는 이것을 바로잡을 힘은 헌법 1조에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헌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우리 5천176만 국민이 일어나서 흔들리는 헌재, 흠결 투성이인 헌재를 같이 바로 잡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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