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전국 최초로 농업인이 출연해 농업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칠곡군에 따르면 농업인 안전교육에 뮤지컬, 단막극, 번개맨을 패러디한 '농터맨'이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농업인 교육에 활용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고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인 안전교육은 초빙 강사가 방문해 이론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보니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지루해하고 학습 효과가 떨어졌었다.
'농터맨'은 '농업인 프로텍트 맨(Protect Man)'을 의미한다.
장경식 칠곡군 농촌지도자연합회장이 농터맨 역할을 맡았다. 농사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과 사고 현장에 번개맨처럼 출동해 농업인을 구하고 안전 수칙을 당부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제작한 동영상에는 벼농사, 과수,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농업인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가사를 만들었으며, 일주일에 세 차례씩 연습을 했다.
또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노래를 개사해 부르며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게다가 뮤지컬 '내일로 가는 계단'의 노래를 활용한 농업 안전사고 예방송도 제작했다.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농업 재해 예방 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 체조 영상도 함께 제작해 농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이전에는 강의만 듣고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직접 연기하고 노래하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면서 "강의실에서 졸던 시간이 줄고, 몸으로 익힐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지역 농협과 협력해 교육 자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급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인 교육 방식을 바꾼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크다. 유사한 교육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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