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광주서 계엄 옹호…사람인가?" 尹 탄핵반대 집회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피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이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 밤, 계엄군 출동보다 빨랐던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간발의 차이로 계엄을 막았다"며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쓰여진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에 의해 수백, 수천, 아니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 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전방에서 무인도에서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다. '김일성 만세', '반국가행위를 반성한다' 같은 가짜 메모를 품은 채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엄 선포 당일 계엄 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 행태를 보면 국힘은 내란 세력과 한몸으로 의심된다"며 "집단 학살 기획한 윤석열 내란 세력을 지지·옹호하는 국힘이지만 장담하건데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주술사의 점괘가 아니라, 이름과 성까지 수시로 바꿔왔던 과거 행태를 본 합리적 예측"이라며 "국민 존중은커녕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힘이 과연 국민 세금을 지원 받고 국민 주권을 대신하는 국민 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가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전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불과 50m 남짓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광주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사회 대개혁 광주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관한 집회도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탄핵 찬성 집회는 1만명, 탄핵 반대 집회는 3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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