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주식 투자자가 배당금을 지급받는 이른바 '벚꽃배당' 시기가 돌아온다. 대표적 배당 종목으로 분류되는 금융회사들은 최근 작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나눠 줄 배당금을 공개했다. 조만간 배당 받을 주주명단도 확정할 예정이다. 주주명단 확정을 앞두고 배당 수익을 겨냥한 매수가 이어지면서 금융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지주 배당금 최고 1천800원 확정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은 최근 배당금을 확정했다. 주요 금융지주 배당금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하나금융지주 1천800원, KB금융지주 804원, JB금융지주 680원, 우리금융지주 660원, 신한금융지주 540원, DGB금융지주 500원, BNK금융지주 450원 등이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5%대를 기록한 DGB금융지주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률은 DGB금융지주 5.20%, BNK금융지주 3.98%, 우리금융지주 3.87%, JB금융지주 3.76% 순으로 높았다. 하나금융지주 2.96%, 신한금융지주 1.11%, KB금융지주 1.00%가 뒤를 이었다.
DGB금융지주는 이들 회사 중 유일하게 연 1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간배당을 시행 중인 나머지 6곳의 연간 배당금은 하나금융지주 3천600원, KB금융지주 3천174원, 신한금융지주 2천160원, 우리금융지주 1천200원, JB금융지주 995원, BNK금융지주 650원이다.
연간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배당률을 보면 우리금융지주가 7.03%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하나금융지주 5.92%, BNK금융지주 5.76%, JB금융지주 5.51%, 신한금융지주 4.46%, KB금융지주 3.98%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주 배당수익률은 예년보다는 낮아졌으나 최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른 주가 상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대형 금융지주에서 분기배당을 도입하면서 기말배당 수익률은 지방 금융사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배당 막차 타자"… 금융주 상승세
각 회사는 조만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달 안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통 금융회사는 3월 주주총회를 열고, 4월 중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6곳은 오는 28일 결산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1일을 배당 기준으로 정하고, 오는 4월 4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받을 주주를 결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배당기준일이라 하는데, 주식을 구입한 후 해당 회사 주주로 등재되는 데까지 2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영업일 기준으로 배당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당기준일이 오는 28일인 경우 이틀 전인 오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기준일 다음 날은 배당 권리를 획득한 후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가 많아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대부분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DGB금융지주 종가는 9천6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6%(240원) 상승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1만8천50원으로 1.06%(190원), BNK금융지주는 1만1천280원으로 0.45%(50원) 각각 올랐다.
KB금융(7만9천700원)와 하나금융지주(6만800원)도 각각 0.38%(300원), 0.33%(200원) 상승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1만7천50원)와 신한지주(4만8천350원)은 각각 0.81%(140원), 0.21%(100원) 하락했다. 종목별 주가는 최근 회사별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의 경우 지난 성과보다 향후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올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면 올해 실적이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니 고점으로 인식되고 주식 매도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머지않아 찾아 뵙겠다" 한동훈 복귀설에… 與 "성급한 판단" 분란 조짐
[단독] 문형배 거짓 논란…헌재, 증인 질문지 선제출 압박했다
국힘 "황현필은 6·25가 미국 시나리오대로 일어났다고 한 사람"
신지호 "한동훈, 달걀 세례 받더라도 당원과 진솔한 회한 나눌 것"
[지방대 위기극복 릴레이 기고]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원격대학 차별, 시대적 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