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광훈 "선관위 해체해야…목사가 감독하면 돼" 주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며 "각 지역별로 목사님과 스님들이 (선거를) 감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탄핵 반대 집회에서 "1년에 돈을 200억 원 써가면서 사기 선거하면 되느냐"며 "선관위를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 없이 선거를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필요 없다"며 "지역별로 목사와 스님들이 감독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수사를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없어야 될 공수처", "이것 날려버려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에 대해선 "부정선거로 당선된 X들이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감옥에 가둬놨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 집회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선 "광주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전한길 강사가 오자 1만5천명이 모였다고 한다. 3월 1일엔 우리랑 같이 집회를 열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한길 씨는 전 목사의 집회 동참 요청에 대해 "제가 거길 가는 순간 (저와 전 목사를) 같이 엮을 것이고, 그러면 (진영) 전체가 약화된다. 우리는 더 크게 확장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알뜰폰 업체 '퍼스트모바일' 등 전 목사 일가가 운영하거나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법인들이 세무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 측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하는 법인들은 모두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 측은 "퍼스트모바일에서 500명(에게) 개통을 추천할 경우 10년 동안 월 100만원의 영업 활성화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불법 유사수신 의혹에 '마케팅 비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경찰은 서울서부지방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전 목사를 수사 중이다. 전 목사에 대해선 내란 선동 및 선전, 소요죄 등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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