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개막전 무승 징크스' 깼다…강원FC에 짜릿한 역전승

새로운 브라질 듀오 라마스·세징야 각각 동점골·역전골
상대 압박하며 경기 지배…박창현표 포백 성공적 데뷔

세징야가 극장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가 극장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가 극장골을 터뜨린 뒤 라마스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가 극장골을 터뜨린 뒤 라마스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의 '포백 시스템'이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대구는 16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8시즌 이어오던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시원하게 깼다.

이날 대구는 4-1-2-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앞서 박창현 감독은 올 시즌 포백을 시도하겠다고 수차례 이야기한 바 있다. 이날 경기가 첫 포백 시험 무대인 셈이다. 황재원·박진영·카이오·정우재가 수비벽을 형성하고 요시노·라마스·세징야가 미드필드에 포진됐다. 정재상과 정치인, 한종무가 공격을 담당했고 오승훈이 골키퍼를 맡았다.

대구의 포백은 이날 위력을 발휘했다. 강원 선수가 공을 잡으면 빠르게 압박하면서 강원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이로 인해 전반 10분 이후에는 경기 흐름을 대구가 가져왔고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힘으로 강원을 제압했다. 수비 위주로 진행하다 역습을 즐기던 대구FC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첫 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한 번의 기회를 가브리엘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전반 44분 왼쪽에서 이지호가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아쉽게 실점했지만, 대구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대구는 후반 초반 만회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복귀한 라마스였다. 후반 10분 세징야가 패널티 박스로 들어서는 라마스 바로 앞에 공을 정확히 떨궈줬고, 이를 라마스가 군더더기없는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대구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강원 골문을 수없이 위협하며 여러차례 슈팅이 나왔지만, 강원 골대에 맞거나 살짝 비껴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득점없이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구에는 해결사 세징야가 있었다. 앞선 슈팅에서 2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었던 세징야는 경기 종료 직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대구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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