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 정책 연구하고 수업 혁신 모델 공유…대구 초등 교육전문직 릴레이 연수

교육 정책 이해도 높여 정책 기획력 강화
전문학습공동체 13팀 꾸려 상시적 소통

대구시교육청은 교육 혁신 및 교육 정책 이해를 위해 초등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지난해 7회에 걸쳐 심도 있는 연수를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교육 혁신 및 교육 정책 이해를 위해 초등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지난해 7회에 걸쳐 심도 있는 연수를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한 국가의 교육 정책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학생, 학부모와 함께 소통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간다. 이에 더해 교육 정책을 기반으로 한 학교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학습 방법 등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은 장학사·교육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의 몫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학생 맞춤형 학습의 교육 혁신 및 대구 교육 정책 이해 역량 강화를 위해 초등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7회에 걸쳐 학생 주도 수업,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연수를 진행했다.

◆릴레이 연수 통해 정책 이해도 높여

지난해 시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소속 초등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가 실시됐다. 일회성이 아닌 다회성 연수로, 교실 수업 개선과 교육청 주요 사업 공유를 통해 학교 현장 지원 및 실행 역량을 높일 목적으로 진행됐다.

9월 '세계교육의 흐름과 교육청 주요 정책 공유'를 주제로 한 초등 교육전문직 역량 강화 연수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초등 교육전문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성욱 EBS PD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교육 트렌드와 혁신적인 교육 방법론을 소개하며 교육전문직이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또 참석자들은 교육청 주요 정책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수업-평가 혁신 모델 확산'을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아침 릴레이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는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됐으며, 총 160여 명의 교육전문직이 참여해 교육청 주요 정책인 IB PYP(초등과정) 프로그램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았다. 각 회차에서는 IB 프로그램의 핵심 원리와 교육적 접근 방식, 실제 교육 현장 적용 방법 등에 대한 사례와 경험이 활발하게 공유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2월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2월 '초등 교육전문직의 역할 및 자세'를 주제로 정책 공감 연수를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실 수업 혁신 위한 학습법 고민

교육전문직원들은 단순히 정책을 이해하는 과정을 넘어 학교에서 교사들이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부분을 공유하며 수업 혁신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한다.

특히 지난 11월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를 의미하는 학습접근법(ATL·Approaches to Learning)의 이해 및 활용 방법을 다룬 강의가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탐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학생 주도 수업'을 위한 다양한 교수법과 전략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의미 연결하기 전략'은 학생들이 탐구한 개념의 정의를 바탕으로 각 개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하는 학습법이다. 각 개념의 정의를 파란색으로 적고 서로 연결되는 개념을 선으로 이은 후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사고를 깊이 확장시킬 수 있다.

ATL·학생 주도 수업을 위한 전략 및 도구들은 학생 중심의 수업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학생·학년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지도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활동에 참여한 박성은 장학사는 "학습자 주도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의 다양한 노력을 듣고 실습해 보며 배움의 본질에 충실한 수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 교육전문직원들은 지난해 10월
초등 교육전문직원들은 지난해 10월 '수업-평가 혁신 모델 확산'을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아침 릴레이 연수'를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전문학습공동체 통해 꾸준한 소통

초등 교육전문직은 지난해 13개 팀, 총 86명으로 구성된 전문학습공동체를 꾸려 상시적으로 소통하며 교육 현안을 공유했다.

시교육청은 자발성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관내 교직원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매년 전문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3월부터 12일까지 매월 1회씩 모여 교육 정책,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및 미래 교육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요 정책에 대한 현장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지역 연구학교와 우수 교사 수업 참관을 통해 효과적인 수업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학습공동체 구성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 정책의 현장 안착 및 지원 역량 강화 연수도 5차례 진행됐다. 교육전문직원들은 이러한 내용들을 학생 주도 수업·평가 등 현장 맞춤형 장학 지도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전문직 전문학습공동체는 올해도 3월부터 진행되며, 교육 정책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교직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신장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2025학년도 현장 맞춤형 지원을 위한 선도적인 준비 과정을 통해 교육전문직의 정책 이해를 높여 관내 학교 지원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수준 높은 학교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전문직으로서 필요한 전문성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