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 30여명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을 찾아 '애국가'를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고발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항의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은 또 '2030세대가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해야 한다'는 박구용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현규 국민의힘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북도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세대폄하를 넘어 당리당략에 청년을 이용하는 양두구육의 파렴치한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청년들을 사유하지 않고 계산만 하는 세대라 폄하한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가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말이 맞다면, 우리 청년들은 정확한 계산을 할 줄 안다. 우리 청년들에게 빚을 떠넘기려하는 25만원 민생지원금 계획을 즉각적으로 철회하라"고도 했다.

이들은 "이철우 도지사를 고발하겠다는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거울을 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성남시장 시절의 이재명 대표도, 어제(16일) 광주에서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함께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8일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애국가 1절을 불렀다. 이후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다음날인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도지사가 집회 연단에 올라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지방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규정과 종교중립 의무 위반 등을 들어 고발하겠다 밝힌 바 있다.
대구경북 청년들은 "겁만 주며 선동하는 것이 민주당의 특징"이라며 "모든 청년들이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의 이중잣대를 꿰뚫어 보고 있다. 자기편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가혹한 기준을 적용하는 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무반주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역 청년은 "애국가를 부르는 사람을 고발한다는 황당한 발상에 맞선 것"이라며 "고발하고 싶으면 지역 청년들부터 고발하라는 의지를 담아 애국가를 불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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