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미래 성장동력 '정원산업' 본격 육성… 힐링과 관광을 한곳에

백두대간 포레스트 정원 조성… 산림관광 자원 연결해 힐링 명소로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등 거점정원 확충… 정원 관광 중심지 도약
생활밀착형·민간정원 활성화… 일상 속 녹색 공간 확대

경북 의성에 있는 한 실외정원. 경북도 제공
경북 의성에 있는 한 실외정원.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원산업을 육성한다. 단순 녹지 공간이 아닌 관광‧환경‧치유‧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백두대간 내 산림관광자원 활용해 '백두대간 포레스트 정원'을 구축한다. '포레스트'란 이름엔 'Four'(4가지)와 'Rest'(쉼)의 의미를 담았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흩어져 있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국립 산림레포츠진흥센터 ▷국립 산림치유원 ▷다양한 숲길 등 산림관광자원을 연결해 '정원'이란 개념의 관광기반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산림관광 상품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원 관광의 중심이 될 거점정원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주댐 상류 지역에 1천200억원 규모의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을 유치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조성 중인 ▷솔빛정원(청송) ▷어린이정원(상주) ▷선산산림휴양타운 정원(구미) ▷왕피천정원(울진) 등 4곳 지방정원에 더해 안동시 금소생태공원 일원에 금소정원과 봉화군 분천역 산타마을 일원에 백두대간정원 등 2곳의 지방정원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57만여명이 방문한 경북 제1호 지방정원(경주 경북천년숲정원)을 조성한데 이어 청송군 주왕산관광단지 내 솔빛정원을 내년 경북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과 민간정원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의성군 의성읍 온누리터에는 실내 정원이 들어선다. 안동시 낙동강변, 김천시 튜닝안전기술원, 영천시 임포역, 영덕군 충혼탑, 고령군 가얏고 전수관 등에는 실외정원이 조성된다.

도는 공공정원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개인이 가꿔 일반에 공유하는 도내 10곳의 민간정원 활성화도 추진한다. 도내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내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고, 더 많은 이들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지난해 7월 정원산업팀 조직 신설 이후, 차근차근 준비한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힐링과 쉼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 조성으로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