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이 40억달러 아래로 급감했다. 주요 품목에 대한 외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설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7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18.6% 감소한 33억9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31억9천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46억5천만달러에서 11월 41억5천만달러, 12월 40억3천만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대구에서 5억9천만달러로 28.6%, 경북에서 28억달러로 16.2% 각각 감소했다.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과 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이 전체 감소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대구 수출액은 화공품(-47.0%)과 기계류·정밀기기(-40.5%), 자동차·자동차부품(-19.3%), 직물(-17.5%), 전기·전자제품(-13.3%) 등에서 감소 폭이 높게 나왔다.
경북에선 기계류·정밀기기(-52.9%), 화공품(-21.4%), 자동차·자동차부품(-16.1%), 전기·전자제품(-9.7%), 철강제품(-6.8%) 등의 품목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수요 부진에 더해 자동차산업 수출이 둔화하면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5~30일 설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일시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국가별 증감을 보면 대구 수출은 중국(-53.6%), 유럽(-34.7%), 미국(-20.6%), 중남미(-12.1%), 동남아(-9.4%) 등에서, 경북 수출은 유럽(-40.4%), 미국(-19.5%), 동남아(-12.1%), 중국·일본(-7.9%) 등에서 줄어들었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입은 전년 대비 24.0% 감소한 17억달러로 나왔다. 무역수지는 16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1년 전보다는 12.4% 줄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은 대구와 경북 모두 화공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화공품 외에도 대구에서는 기계류·정밀기기, 경북에선 연료와 광물, 전기·전자기기 등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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