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침체 여파 대구기업 절반 이상 "올해 투자계획 없어"

대구상공회의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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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산업계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7.4%에 그쳤고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52.3%를 차지했다. 투자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은 기업들도 '경기 및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74.4%)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수시장 부진'(55.0%)과 '국내외 경제전망 불확실'(52.3%)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경기불황에 트럼프 정부 정책,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2.0%)에서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자동차부품'(42.9%), '금속가공'(41.2%) 관련 업종에서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건설업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8.1%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주력한 투자 분야도 업종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생산설비 관련'(44.9%) 및 '신제품(기술) 개발' (42.9%)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건설업은 인력 분야(62.2%), 유통·서비스업은 시장·마케팅 분야(75.0%)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는 '업계 경쟁상황과 시장 성장 가능성'(60.4%)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46.6%)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투자 시기는 '상반기'(75.8%)에 집중돼 있고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56.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투자 애로 요인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 및 수요 감소'(71.2%), '자금 조달 애로'(48.1%) 순으로 집계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장기적으로는 생존과도 직결 된다"며 "정부는 전방위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 추진과 함께 다각적인 금융지원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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