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뺐다 넣었다" 말 바꾸기 반복하는 '이재명'…비판 일자 "민주당은 원래 경제 정당"

"세상이 바뀌고 상황 바뀌었는데 변하지 않으면 '바보'"
민주당 "대표 발언,절대적이지 않아, 현안 확정적으로 이야기 X"
'주52시간 근무제', '민생회복 지원금', '상속세 개편' 오락가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연 확장을 노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오락가락하면서 여권 등으로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우클릭을 했느니 하는데 세상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그게 '바보'"라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 대표가 확정적으로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는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근무제 제외, 민생회복 지원금 등 민생 이슈를 부각하고 나섰지만 모호한 화법으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여야 간 이견을 보이는 '주 52시간제 예외 '논의를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조항을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제외하고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법안 처리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추가경정예산안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추경 편성에 꼭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며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사흘 만에 민주당은 이를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라는 이름으로 추경안에 올렸다. 이는 이 대표가 폐지를 시사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내용이었다.

지난 15일 이 대표가 꺼내든 '상속세 개편론'도 비판 대상이다. 이 대표는 "상속세 공제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국민의힘이 초고액자산가 상속세율 인하를 주장하며 개정을 막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한 적이 없다"며 "상속세의 일괄공제, 배우자 공제, 자녀공제 확대는 기재위에서 즉시 처리해야한다"고 즉각 맞섰다.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여권은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바로 며칠 전 반도체 산업(주 52시간) 근로시간과 관련해 말을 바꾸고 추경에서 전 국민 현금 살포를 뺐다 넣었다 쇼를 벌인 장본인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경제는 이재명'이 아니라 '말 바꾸기는 이재명'이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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