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공개 석상에서 부른 애국가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일명 '고음불가 애국가'라는 '밈'이 등장하는가 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국가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SNS에는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라는 이름의 계정이 개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영상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도지사가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자 선거법 위반 등 법적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반대 급부다.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은 "그렇다면 나도 애국가를 부르겠다"며 연이어 SNS에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세이브 코리아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애국가를 부르고 퇴장한 바 있다.
이 도지사의 애국가는 온라인에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첫 음을 높게 잡아 고음으로 부르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고음불가'라고 부르며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정도면 '락' 발성이다", "음이 점점 올라가서 마지막엔 따라 부르기도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법적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면서도 '락'처럼 부르는 애국가가 엄청 즐거웠다"고 했다.

애국가 챌린지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과 연관 짓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5)씨는 "평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지만, 애국가를 부르는 게 죄가 된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어떤 의도로든 애국가가 이슈가 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SNS 상에서도 "애국가를 부르는 게 정치적 논란이 될 거라면, 차라리 더 많이 부르겠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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