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지난해 섬유 수출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차세대 섬유소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대구·경북 섬유수출 통계(2024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섬유 수출액은 24억2천630만달러로, 전년(26억3천170만달러)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섬유사 -18.6%(4억190만달러) ▷섬유원료 -11.8%(4억5천200만달러) ▷섬유제품 - 5.8%(1억9천810만달러)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연구원은 올해 지역 섬유 수출액 또한 지난해 대비 1.7% 줄어든 23억7천8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상승, 내수 침체, 환율 불안정 등이 수출 감소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선 '차세대 섬유소재'로의 전환이 임박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섬유소재'가 패션업계 필수 전략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 '패션 산업의 차세대 소재 확장: 경영진을 위한 가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현재 섬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에 불과한 차세대 섬유소재의 시장 점유율은 2030년까지 8%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SPA(제조·유통 일원화)브랜드 자라(ZARA)는 2024년까지 모든 제품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50% 이상 포함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최근 해외 시장에서 차세대 섬유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 SPA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는 ㈜동극아이엔씨 관계자는 "우리는 지역 내에선 빠르게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분야를 개발한 덕에 불경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소폭 상승하는 등 나름 선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석현 KATRI시험연구원(구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대구지원장은 "현재 지역에는 차세대 섬유소재로의 전환에 필요한 젊은 인력을 두고 있으면서도 노후화된 설비에 투자할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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