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V리그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을 위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됐다.
여자배구 구단들은 17일 서울 한국배구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단장 간담회에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와 관련해 대회를 여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단장 간담회에서는 "원정경기 때마다 IBK기업은행이 진행했던 수준의 은퇴식 행사를 열겠다"는 의견이 오고 갔다. 기업은행은 지난 16일 홈 흥국생명전 직후 김호철 감독이 김연경에게 선수단 사인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고, 선수들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전달식 이후 김연경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구단들은 홈 경기 때 김연경에게 구단 기념품을 전달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김연경의 친필 사인볼과 유니폼을 전달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은퇴 투어'는 레전드급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프로야구에서는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은퇴한 2017시즌에 KBO와 10개 구단이 은퇴 투어를 마련해준 바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린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투어가 열렸다. V리그에서는 은퇴 투어가 남녀 배구를 통틀어 김연경이 처음이다.
앞서 김연경은 13일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전 직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김연경의 은퇴 경기는 배구 경기 흥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시작된 기업은행전이 열린 화성종합체육관은 3천945석 티켓이 모두 팔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열리는 21일 현대건설전(수원체육관)도 매진 여부가 관심거리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 은퇴 행사와 관련한 매뉴얼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경이 뛰는 경기는 이제 정규리그 7경기와 흥국생명이 직행을 예약한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를 포함해 최대 12경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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