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대구 도심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며 시민들의 이목이 쏠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적극적인 저항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로 도심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통제까지 이뤄졌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18일 오후 1시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경북 애국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국본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2천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구속'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석방하라", "사기 탄핵 그만"을 외쳤다. 참석자 다수가 몰린 탓에 주최 측이 준비한 의자가 부족해지자, 늦게 도착한 이들은 한 시간이 넘도록 선 채로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평일 낮 시간 대구 도심에서 열린 집회인 만큼 참석자 중에는 지역민 비중이 컸다.
대구 동구 주민 김미경(61) 씨는 "매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데, 대구에서도 집회를 한다고 해 나왔다"며 "운영 중인 펜션을 주말에 닫아두고 집회에 참석할 만큼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구속' 손팻말로 옷을 만들어 입은 강경무(18) 군은 "마음이 맞는 고등학교 선후배 7명을 모아 집회에 함께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이 아니라 계몽을 한 건데, 오해를 받는 걸 보니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헌법재판소를 비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주한 미군을 철수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이재명 대표를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며 "다른 목사들이 하는 얘기는 믿지 말고, 3월 1일에 열릴 광화문 집회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김학성 강원대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대구경북 주민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후 보루가 대구경북민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청년은 아니어도 '청춘'인 우리가 분개하고 저항하면 탄핵을 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인해 반월당네거리의 2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한때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인력 120명을 투입해 밀려드는 차량과 인파를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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