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 예쁜 아이였는데" 김새론 악플러 이중적 모습

"방송이라 술 안 꺼냈나? 나락갈 줄 몰랐겠지" 비판 후 고인되자 선플 남겨
국힘 "플랫폼의 악플 유통, SNS 규제 등 점검하겠다"

故배우 김새론. 연합뉴스
故배우 김새론. 연합뉴스

배우 김새론이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을 향해 악성 댓글을 남겼던 악플러의 이중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악플러는 김새론이 고인이 되자 '선플'을 남겼다.

지난 16일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도가 이어지는 동시에 생전 고인에게 달렸던 악성 댓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김새론 관련 유튜브 영상에 "알코올중독자 김새론이네.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오지 마. 얼굴 진짜 너무 밉상이다"라는 공격성 댓글을 과거에 남긴 바 있다. 일부 다른 누리꾼도 "방송이라 술은 안 꺼냈나?", "이때는 몰랐겠지. 한방에 나락으로 갈 줄", "아저씨가 살려준 것이 문제였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새론의 부고가 전해지자 악플을 남겼던 일부 누리꾼은 태도를 바꿨다. A씨는 "참 예쁜 아이였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편히 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악플을 왜 다는 건지 모르겠다. 자기의 화와 불만 표출을 악플로 하는 건지", "한 명만 지적할 일이 아니다. 안 바뀐다고 본다", "저런 사람 수두룩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새론이 생전 악플들로 인해 고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와 관련해 "플랫폼의 악플 유통, SNS 규제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대중의 큰 질타를 받았다. 복귀가 힘들어지자 고인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연극에 참여하는 등 생계를 유지하려 애써왔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고인은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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