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장애예술인들의 작품 활동 횟수가 증가했다는 고무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장애예술인 10명 중 6명은 연 수입이 500만원도 채 되지 않으며,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2024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장애예술인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30%), 지적장애(23.1%), 자폐성장애(14.4%), 시각장애(14.3%), 청각·언어장애(6.6%), 뇌병변장애(5.4%), 기타(6.1%) 순으로 많았다. 장애예술인이 주로 활동하는 예술 분야는 미술(30.3%)이 가장 많았고, 서양음악(23.1%), 문학(11.5%), 대중음악(9.7%), 국악(5.8%) 등의 순이었다.
2021~2023년 3년간 장애예술인의 평균 문화예술 작품 발표 및 참여 횟수는 1인당 16.8회로, 직전 조사(2018~2020년)보다 4.8회 늘었다.
창작 활동이 늘었음에도 장애예술인의 61.2%는 '문화예술활동 기회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여전히 활동 여건이 녹록지 않음을 보였다. 이어 문화예술활동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창작지원금 부족(26.7%), 연습·창작공간 부족(19.3%), 공간 대관 어려움(15.6%) 등을 꼽았다.


장애예술인 중 전업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율은 50.4%였으며, 고용 형태는 기간제·계약직·임시직(38.8%)이 가장 많았다. 파트타임·시간제(25%), 자영업자(18%), 일용직(12.7%), 정규직(8.9%)이 그 뒤를 이었다.
전업이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장애예술인 연 평균 수입은 909만5천원으로 집계됐으며, 중위수입(평균 수입을 높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가운데 값)은 200만원이었다. 장애예술인 62%는 연 수입이 5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57.7%로 이전 조사 대비 22.5%포인트(P) 상승했다. 장애예술인의 활동이 어려운 이유로는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이 81.3%로 가장 높았다.
문화시설에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응답은 14.0%로 같은 기간 7.6%P 높아졌고,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행사를 개발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55.8%로 25.4%P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창작지원금 수혜 대상 확대, 지역별 연습·창작공간 확충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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