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尹탄핵 공정한 결론 내야…박근혜 파면은 올발랐나"

'범보수 대권 1위'에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반영"
'확장성' 부족 지적에 "사회 약자 보살피는 공직자 직분 잊지 않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결론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도 올바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19일 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헌법재판관 선임 과정, 재판 진행 절차에 많은 우려를 가진 국민이 있고, 한편으로는 헌재가 속도를 내서 빨리 판결을 내달라는 분도 있고, 국론이 그야말로 양분된 상태"라며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라며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가 이것을 가릴 행정적 책임이 있다"며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가 없었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건 정당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대한민국을 매우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 같은데 너무 무겁고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는 후보라는 평가에는 "7년 이상을 공장에서 일하고,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감옥을 갔다"며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 아닌가. 전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좌든, 우든 (그런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며 "비판받아야 한다면 비판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사에 대해 "한 전 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다"라며 "나이가 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김 장관은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법 개정을 통한 일률적 정년 연장은 청년 취업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기업의 경우 정년 연장으로 청년 고용이 약 11.6% 감소했다는 한국노동연구원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임금 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기업의 재정 부담을 가중한다. 정년 연장 논의는 임금체계 개편과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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