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남국 "김현정 뉴스쇼 이해충돌 문제 심각"

"평론 대상자와 금전적 이해관계…CBS 공정하다 할 수 있나"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사실을 숨기려 국회에 허위 재산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1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사실을 숨기려 국회에 허위 재산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1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특정 정치인과의 유착 의혹은 대한민국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의 CBS '김현정의 뉴스쇼' 고정 패널 출연과 관련한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박성민 대표가 이준석 의원과 금전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특정한 정치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게 했다"고 했다.

지난 16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이 언급한 박 대표는 정치평론가로 최근 평론 대상자인 정치인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끄는 개혁신당 산하 재단법인 개혁연구원은 지난 1월10일 박 대표의 주식회사 엠아이엔컨설팅으로 정책연구비 5천500만 원을 입금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김현정 앵커는 수 차례 인터뷰 중 최고의 찬사로 박성민 대표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전문가'로 포장했다"며 "그런데 이런 이해관계 있는 인물이 CBS의 대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과연 그 정보가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이 제작진에게 직접 특정 내용을 방송에 반영하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카카오톡에서 '제작진에게 이거 넣어줘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과, 실제로 방송에서 해당 여론조사가 그대로 반영된 점은 결코 단순한 우연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6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의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허은아 전 대표 페이스북

앞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2023년 10월24일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캡처 화면에는 이 의원이 대화방에 2023년 10월 24일 뉴스토마토가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김현정(뉴스쇼)에 조정훈(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와서 이준석 신당 드립 칠테니 X소리 못하게 제작진에 넣어줘라'고 말한다.

같은날 김현정 앵커는 이 의원이 단체채팅방에 올렸던 것과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에서 소개하며 조 의원에게 관련 질문을 했다. 제작진이 자료 화면으로 사용한 그래프의 모습도 뉴스토마토 기사에 게재된 그래프보다 이 의원이 단체채팅방에 올린 그래프와 더 흡사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준석 의원의 요청과 방송 내용이 일치하고, 카톡 내용으로만 보더라도 이준석 의원의 지시가 이행된 것으로 보이는데도, 제작진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일 새벽 6시에 온라인 기사가 공개되었는데, 1시간 만에 화제가 되어 질문을 추가했다는 것은 너무 궁색해서 실소가 나온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박성민 대표를 향해서 "최소한 방송에서 정치권에 대한 논평을 하려면, 먼저 컨설팅 비용 5천500만 원을 반환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방송에서 강조해온 '상식과 양심'이 빈말이 아니라면, 이에 걸맞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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