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최적지로 떠오른 까닭은?

① 대구 학군 그대로 ② 사통팔달 교통망 ③ 국방 트라이앵글(밀리터리타운~K2~팔공산 공군부대)
팔공산 관통 고속도 개통하면 수성IC~동군위 약 30분 단축
IB 과정 도입 교육 환경 최상…14만명 거주 스카이시티 건설
군사시설 한곳에 효과 극대화…지역 주민 적극적 환영·지지도

메인 사진=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와 이장협의회가 도심 군부대 유치를 적극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군위군 제공

2번째 사진, 대구 군위군의회 군부대 유치 특별위원회가 지난 10일 열린 임시회에서 군부대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군위군의회 제공

대구 군위군 우보면 사회단체들이 군부대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대구 군위군 군부대 이전 추진 경과 군위군 제공

대구시 군위군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지역으로, 그 이름 역시 군사적 위세를 뜻하는 '군위(軍威)'에서 유래했다.

삼국통일을 위해 나당연합군의 김유신, 소정방, 이무 장군이 군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통일의 의지를 다졌던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이후 후삼국 통일 과정에서도 왕건의 부대가 이곳을 지나며 군사의 위용을 떨쳤으며, 효령면 장군리, 군위읍 무성리, 우보면 국통산 등 군사적 지명을 다수 보유한 지역으로 그 정체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군위군은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군위군은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군부대 이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도심 군부대가 군위군으로 이전되면 지역경제의 꽃을 피우고, 동시에 군사적 전략의 중요한 거점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구 도심 30분 생활권, 편리한 접근성

군위군은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통망 발전으로 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대구 도심과 직접 연결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수성~동군위 구간 30km는 4차선으로, 일부 구간은 6차로로 확장하는고속도로 신설과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JC~군위JC 고속도로 구간의 6차선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성IC에서 동군위까지 이동 거리가 10km 단축되고, 소요 시간도 약 30분 단축된다. 이를 통해 대구 동구·수성구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JC~군위JC 고속도로 6차선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와 군위를 연결하는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돼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 대구 북구 조야~경북 칠곡 동명 광역도로 7.9㎞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국도 5호선의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되고, 국지도 79호선 팔공산 터널 4차선 도로와 연결돼 군위로의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지난해 개통된 중앙선(의성~영천),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하면 시속 180km급 광역 급행철도(GTX)가 운행돼 서대구에서 신공항까지 4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교통망은 군위군을 대구 도심과 연결하는 핵심적인 허브로 만들며, 군위군은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뛰어난 교육 인프라, 미래 복합도시 건설

군위군은 대구 학군을 그대로 이어받아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과 교육특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

군위군은 314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몰입영어 등 다양한 무상교육과 장학사업을 통해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성장 단계별 교육 인프라가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아이 1명이 성인이 될 때까지 1억3천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최고의 교육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목표에 맞춰 인구 14만명이 거주하는 스카이시티 건설도 계획돼 있다.

이 항공특화도시는 주거, 상업, 산업,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게 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메디컬센터, 국제 항공학교, 첨단기술산업단지(대구TP) 등이 포함돼 있으며, 민군상생타운과 5분 거리에 위치해 군사적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또한 K-2 영외관사와 인접해 군인가족의 정주 환경을 지원하며, 250만㎡(76만평) 규모의 복합레저단지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복합레저단지는 레저, 문화, 상업(아울렛), 숙박(리조트), 공무원 연수시설을 포함하며, 다양한 체육·문화 인프라도 갖춰져 군위군을 더욱 쾌적한 생활 환경으로 조성한다.

게다가 군위군은 대구경북 지자체 중 골프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180홀 파크골프장도 조성 중에 있어 골프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방 트라이앵글 구축

군위군은 대구 민·군 공항 통합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군사작전의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받았다.

특히 대구 도심 군부대의 군위 이전을 통해 밀리터리타운과 K-2, 팔공산 공군부대를 연결하는 '국방 트라이앵글'이 구축되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을 계기로 군사 시설들이 한 곳에 집중될 경우 그 협력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소속이라는 점 또한 군부대 이전 사업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도시관리계획의 입안과 결정이 동일한 기관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 지연이 최소화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가속화된다.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과정이 일원화됨으로써 사업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불필요한 행정 절차가 줄어들어 실질적인 추진이 용이해 사업의 효율성과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부대 갈등, 군민 지지와 소통으로 해결

군위군이 대구 군부대 유치를 신청한 이후 우보면 16개 민간단체는 궐기대회를 열고 국방부, 대구시, 군위군에 유치 촉구문을 전달했다.

이는 군위군만의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군부대 밀리터리타운 예정지인 우보면은 과거 TK신공항 유치 투표에서 76% 찬성률을 기록하며 외부 시설 유치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였다.

군위군은 친환경 훈련장 제안과 관련해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2024년 주민의식 및 행정수요 조사'에 따르면, 군부대 이전에 대한 긍정 응답이 77.8%에 달하며, 이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군민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역사적 정체성과 군사적 전략 요충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군민들의 지지, 뛰어난 교통 접근성, 정주 환경, 교육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군부대 이전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성과 주민 수용성이 높은 군위군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의 가장 적합한 지역임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환영 속에 군부대가 이전된다면, 군위군은 군부대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