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는 '탄핵 반대'가 분위기를 압도(壓倒)했다. 그럼에도 이른바 좌파·진보로 분류되는 신문은 '주최 측 추산 찬성 집회 참가자는 2만여 명으로 반대 측(1만 명·신고 기준)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탄핵 찬성 집회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탄핵 반대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1만 명으로 신고했다. 이 신문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숫자는 주최 측 주장대로 쓰고, 반대 집회는 신고 기준으로 썼다. 경찰의 집회 참가자 숫자 비공식 추산(반대 측 3만 명, 찬성 측 1만 명)까지 나왔음에도 그런 식으로 보도했다.
탄핵 반대 참가자를 애초 신고 숫자인 1만 명으로 쓰자면, 탄핵 찬성 참가자는 500명으로 썼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칭 좌파·진보라는 자들은 그런 기본을 전혀 지키지 않는다. 좌파·진보 매체로 분류되는 언론들은 늘 터무니없는 편파 보도를 일삼는다. 언론만 그런 게 아니라, 자칭 좌파·진보 리더라는 자들의 행태가 늘 그런 식이다.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연사(演士)로 나온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는 과거 "6·25전쟁은 미국이 연출, 각본, 시나리오를 다 짰던 전쟁,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다. 미군들이 비행기 타고 가다가 피란민 행렬 있으면 포 얼마나 잘 떨어지나 볼까, 하고 뚝뚝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병(病)을 퍼뜨리는 것이다. 그 말을 믿는 사람들도 병들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와 믿음의 자유가 있다. 그 덕분에 사기꾼·도둑놈 같은 언론과 학자들이 거짓말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그 거짓말을 믿는 것도 자유다. 그러나 그 피해는 본인 몫이다.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광주 청년이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광주가 더불어민주당의 표밭을 자처했는데 도대체 바뀐 게 무엇이냐. 천안, 김해에도 있는 코스트코 하나도 없는 게 자랑인가. (광주엔) 죽어 가는 상권, 청년 인구 유출, 차일피일 미뤄지는 지하철 공사로 인한 교통난밖에 없다."
광주의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좌파들은 '정부와 보수·우파의 호남 차별 탓'이라고 선전하며 자신의 금전적·정치적 이익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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