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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옥중편지서 "봄이 멀지 않았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편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책이 교도소로 오고 있다며 가족을 통해 '우송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부탁"이라는 제목의 옥중 편지를 게재했다.

조 전 대표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안부 인사 드린다"며 "저는 심신을 단련하며 건강히 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16일 수감된 조 전 대표는 옥중 생활 두 달째를 맞았다.

그는 "국민들이 선의로 많은 책을 우송하고 있는데, 지인 등록하지 않은 분이 넣은 책은 교도소 측에서 반송해야 한다. 지인 등록한 경우에도 제가 필요한 책이 아니면 반송한다"며 "제가 보관할 수 있는 책 수에 한도가 있기에 임의로 책을 넣으시면 제가 읽어야 할 책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의 사정으로 교도소 당국도 저도 불편함이 상당하다"며 "마음만 감사히 받을 것이오니 책 우송을 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조 전 대표는 최근 이성부 시인의 시 '봄'을 읽고 있다고 했다. 해당 작품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며, 계절 봄을 의인화하며 반드시 도래할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그는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의 기운은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며 "'대한민국의 봄'도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 형 확정받고 같은 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옥중 편지를 통해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나를 포함한 국회의원들은 물론 언론인과 종교인 등이 '수거'돼 '반국가 활동'을 했다는 자백을 강요받고 있을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계엄 포고문 취지에 맞춰 앞다퉈 야당을 비난하고 계엄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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