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첫 형사재판 오늘 출석…구속취소 심문서 위법성 주장할 듯

오후 3시부터는 헌재 10차 변론기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20일 열린다. 윤 대통령도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수괴)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이 의무는 아니다.

같은 시간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 심문도 이 재판부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4일 구속 취소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이 출석하는 만큼 직접 구속의 위법성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이 정당한 통치였다며 사법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국헌 문란의 목적이 인정되는 위법한 비상계엄이라고 반박할 전망이다.

형사25부는 윤 대통령 사건 외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공판도 맡고 있어 내란 재판의 병합심리 여부가 논의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됐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재판에 나오기로 하면서 법원은 청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는 "주요 사건의 신문 및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고 청사 주변으로 여러 집회가 신고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강화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일반 차량은 청사 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예정된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출석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10차 변론기일은 마지막 증인신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 전 1차장, 조지호 전 서울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무회의를 둘러싼 논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메모',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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