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경력 뺐다…왜?

尹과 차별화 하려는 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집필한 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집필한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 표지. 교보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쓴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저자 소개에 '21년 검사' 이력을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예약판매가 개시된 19일 오후 4시 기준 각 서점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서점에 공개된 출판사 소개글에는 "이 책에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한동훈의 국민을 위한 '선택'과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이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파트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의 선택'에서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그리고 당 대표 사퇴까지의 14일 300시간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펼쳐진다"며 "대담 형식으로 수록된 '한동훈의 생각'에서는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한동훈이 꿈꾸는 행복한 나라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했다.

저자 소개에는 한 전 대표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지역, 출신 대학과 군 복무 지역, 주요 정치 이력 등이 담겼다.

출판사는 "1973년 서울 중화동에서 태어나 충청북도 청주 모충동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36개월간 강릉 18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으며, 그에 앞서 법무부장관으로 일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21년간 재직한 검사 경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책 출간이 사실상 대선 출사표로 여겨지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에는 주요 대기업 사건, 불법 대선 자금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다. 2016년 '국정 농단' 특검팀에 참여했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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