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중도보수' 발언을 하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을, 상속세에서 세율 조정을, 연금개혁에서 구조개혁을 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하는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 등은 모두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 강력히 추진해온 정책"이라며 "민주당이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이 선물처럼 나눠주며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자신과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 운동을 했는데 오른쪽을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존재 자체가 형법 교과서"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과 4범인 이 대표는 현재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받고 있다"면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 정당을 운운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대한민국에만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여러 주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 있다"면서 "이 대표는 허위사실 공표죄를 피하기 위해 또 다른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거짓말로 거짓말을 돌려막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거짓말로 길어지는 것은 피노키오의 코와 범죄자의 형량"이라며 "(이 대표가) 거짓말로 더 큰 화를 키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했다. 지난 18일에도 "저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보수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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