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가격이 6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6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지난 조사(-0.12%)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구(-0.17%) 태전·구암동, 남구(-0.15%) 대명동, 수성구(-0.11%) 범어·지산·만촌동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0.06% 하락한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도 0.03%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보합(0.00%)을 이룬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08%, 0.04%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동구의 전세가격은 다시 하락(-0.06%)으로 전환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의 수주액은 상승했다. 지역 외 수주에 공을 들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회원사의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2023년보다 계약액은 3천8억원(11.7%) 증가한 반면 기성액은 2천37억(5.4%)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공공 부문에서 27.3% 대폭 증가한 것이 수주액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민간 부문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2.7%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역 외 수주 실적이 2천억원 이상 증가(17.9%)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 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활발하게 진출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정부 SOC 예산과 건설투자 모두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민간 부문 역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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