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전고를 울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축 3명이 서게 됐다. 앞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의 페예노르트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PSG는 2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 출격, 브레스트에 7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대0으로 이겼던 PSG는 1, 2차전 합계 10대0으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PSG는 13년 연속으로 이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2년 연속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전날 김민재와 황인범의 소속팀인 뮌헨과 페예노르트가 각각 셀틱, AC밀란을 제치고 16강에 오르며 한국 선수 3명이 16강전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한국 선수 3명이 이 대회 16강전에서 팀의 주축으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11-2012시즌 박주호, 박주영, 김인성의 소속팀인 바젤, 아스날, 모스크바가 16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들 중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는 박주호뿐이었다. 박주영은 16강 2차전에 교체 출전해 6분만 뛰었고, 김인성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반면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의 입지는 단단하다. 김민재는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수. 빠르고 제공권 장악,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작업(빌드업)에 능하다. 부상 탓에 16강 PO에선 뛰지 못했으나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중원 사령관. 이강인은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잦지만 패스와 드리블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이들이 앞날이 순탄치는 않다. 리그 페이즈 상위 8개 팀과 16강 PO를 거친 8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기 때문이다. 맞설 팀이 각각 2개 팀 중 하나인데 다들 어려운 적수다. 대진 추첨은 21일 오후 8시 진행된다.

뮌헨은 16강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위인 레버쿠젠이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중 하나를 상대한다. 페예노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인 아스날 또는 이탈리아 세리에A 2위인 인터 밀란과 대결한다. PSG는 EPL 1위인 리버풀이나 프리메라리가 1위 FC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이날 이강인은 1차전에 이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가 3대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파비앙 루이스와 교체 투입된 뒤 5대0으로 달아난 후반 24분 득점의 기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의 전진 패스가 아슈라프 하키미의 발 앞에 정확히 이어졌고, 하키미의 크로스를 누누 멘데스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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