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명씨와 오 시장이) 중국집, 청국장집, 장어집 등에서 네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를 거론하며 명씨와 오 시장이 네 번 만났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남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2021년 오 시장과 4번 만났다는 명씨의 검찰 진술을 재확인하며 "(명씨에게) 듣기로는 그 장소 한 곳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지난 18일 명씨가 오 시장과 2021년 1월 20일, 23일, 28일, 2월 중순까지 총 4번을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서울에 (오 시장) 당협사무실 대각선 50m쯤 되는 곳에 중국집이 하나 있다"면서 "중국집 이름이 송쉐프인데 이 송쉐프에서 오 시장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식당이) 첫 번째 만남 장소라고 얘기 들었다"며 "그 때 만나고 있다 보니까 강철원씨(당씨 오 시장 측 캠프 비서실장)도 뒤늦게 오고 그랬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뭘 시켰는데 오 시장이 아마 당시에 간장에 계란 반숙 전단계 요리를 좋아하더라. 기본이 나오는데 두 번을 시켰다' 이런 이야기를 (명씨가) 했다"고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또 "청국장집에서도 만나고 그 다음에 또 장어집에서도 (오 시장과 명씨가) 만난다. '몇 시에 어디로 와라'고 하는 문자가 있는데 그것이 송쉐프인지 청국장집인지 장어집인지 정확하게 저희들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보통 정치꾼들로부터 먼저 전화를 받는다. 자기가 하는 게 아니고"라며 오 시장 측에서 늘 만남 장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그런데 (오 시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 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고소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 기억에는 (명씨를) 두 번 만난 걸로 돼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명씨의 진술에 대해 지난 18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오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서(SNS)를 통해서도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후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 없다"며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동안 명태균발 가짜뉴스만 재생산되고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법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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