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헌재 선고 임박' TK의원들 연일 '1인 시위' 가세…권영진·김승수 "尹 방어권 보장해야"

TK의원들 연일 '1인 시위' 동참…헌재 겨냥 압박 수위 높여

20일 오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권영진 의원실·김승수 의원실 제공
20일 오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권영진 의원실·김승수 의원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여권이 장외 여론전에 화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구경북(TK) 의원들도 '릴레이 1인 시위'에 연일 가세하는 등 최종 선고 직전까지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고강도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오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하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빠른 심판 촉구한다'는 피켓을 들고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절차적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헌재의 탄핵 심판에 국민들의 불신이 큰 상황"이라며 "한 대통령의 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하는 아주 중요한 심의이므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졸속으로 결과가 나왔을 경우 그에 따라 불복이나 국론 분열도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도 헌재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헌재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 각각 15일, 19일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석기 의원실·이인선 의원실 제공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주)과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 각각 15일, 19일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석기 의원실·이인선 의원실 제공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치달으며 화력이 집중되고 있는 '릴레이 1인 시위'는 지난 15일 김석기 의원(경주)·조배숙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당시 김 의원은 "대통령의 탄핵이란 중차대한 결정을 내리는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는 지나치게 편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고 날짜를 정해놓고 답까지 정해놓은 것으로 의심이 들 만큼 속도전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매우 높다"며 "헌재는 모든 국민이 법에 따라 보장되는 정당한 방어권을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보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의원(김천)도 지난 17일 1인 시위를 통해 헌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강승규 의원이 1인 시위에 참석했다.

당시 송 의원은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방치하며 국가적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인한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서는 한 총리 탄핵소추안부터 공정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19일에는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장동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하라', '헌법재판소 졸속심판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헌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피청구인 방어권 보장 의결도 깡그리 무시한 채 대통령 측의 방어권을 철저히 짓밟고 주요 증인 채택까지 거부하며 재판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법학자들이 심각한 법률 위반을 지적하고 있지만 언론은 이를 외면하며 헌재의 독주를 방조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정치적 탄핵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김천)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송언석 의원실 제공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김천)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헌재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송언석 의원실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