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 등을 논의하는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오는 24일부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원에서 열린다. 각국 대표단 등 2천여명이 참가해 총 28개 회의체에서 100여차례 회의를 진행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의 첫 인상을 각인하기 위해 SOM1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SOM1은 정상회의 개최 전 경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사전회의로, 정상회의 의제 전반을 다루며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핵심협의체다. 개최국 입장에선 정상회의 사전 준비나 예행연습의 성격도 지닌다.
도와 시는 SOM1이 경주와 경북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각국 대표단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의실 인프라 구축과 수송, 숙박, 의료 지원 등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HICO 내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의 영상시설로 교체하는 등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의 입·출국을 비롯한 회의 참석 편의, 저녁 시간대 개인 활동 보장을 위해 효율적이고 꼼꼼한 교통계획도 수립했다. 수송거점인 김해공항‧경주역에서 숙소·회의장이 있는 보문관광단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각각 30분, 1시간 단위로 운행한다. 숙소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기본 30분 단위로 배차하고 회의 시작·종료 시간대는 15분 단위로 운행하기로 했다.
대표단이 묵을 호텔 5곳에는 자원봉사자가 상주하는 전용 안내데스크 설치, 통역·교통안내·관광지 소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회의장 안에는 의무실을 설치하고, 인근 동국대경주병원‧울산대병원 등 10개 전담협력병원을 운영해 상시 의료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8일 시연회를 마친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안내 서비스 기기는 회의장과 수송 거점, 숙소 등에 배치돼 각국 대표단에 편의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실시간 통역 서비스 기능 등도 탑재돼, 디지털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경주 홍보관 ▷K뷰티존 ▷5한(한글·한지·한옥·한복·한식) 콘텐츠 체험 시설 운영을 통해 다양한 한류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날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현장간부회의를 열고 SOM1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 서막을 열 SOM1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회의하고, 관광하고, 맛보고, 체험한 순간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막바지 행사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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