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4개 역외점포를 낸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전국 영업이 가능하도록 '커버'할 겁니다. 이제 수도권과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1인 지점장들이 영업을 하고, 점포는 지점장들을 지원하는 곳으로 기능이 바뀝니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20일 DGB금융지주 회장 취임 1주년을 한 달가량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DG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iM뱅크는 작년 강원 원주지점과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경기 동탄금융센터 등 역외점포 3곳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3~5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1~2개, 충청·전라도에 2~3개 개설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새 점포를 열고 이어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등에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점포를 많이 내지는 않고, 지역마다 핵심 점포를 만들어 한 지역 전체를 커버하도록 할 거다. DGB만의 독특한 영업 방식인 PRM(기업영업 전문역), 1인 지점장이 지금 수도권에만 100명이 넘었다. 1인 지점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모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인 지점장과 PRM 제도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전국 '아웃바운드'(고객을 찾아가는 방식)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확장을 위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이어간다. iM뱅크는 최근 디지털본부와 은행 마케팅본부 간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조직'(PMO)를 구성했다. 앱 UI(사용자 환경)와 상품·서비스·마케팅 등을 차별화하고, 올해 새로운 상품·서비스 10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35% 정도인 가계대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 가능하면 45%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통상 신용정보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출한도를 정하는 것과 달리 대안정보를 활용해 필요한 이들에게 자금을 충분히 지급하고, 적정한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올해를 시중은행 전환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하려면 결국 DGB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중장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3년간 자사주 1천500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며, 지역기업 등을 상대로 '주주 되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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