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에 대응하고, 여기에다 신재생 에너지라는 신성장 동력을 추가시켜 에너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와 포항시는 20일 포항시청에서 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업 관계자, (재)경북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에서는 영일만항의 ▷천연가스 자원기지 구축 ▷탄소중립항만 인프라 구축 ▷해상풍력 지원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등을 중점 검토한다. 구체적으로는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의 필요성 및 목표 설정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 마련 ▷연관 산업 육성 방안 ▷경제·환경적 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추진 로드맵을 수립한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사업 및 해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역량을 높여 영일만항의 환동해 국가에너지 전진기지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통해 영일만항에 석유와 가스를 처리할 플랜트와 LNG 터미널, 수소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게 경북도‧포항시의 전략이다.
용역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용역 결과는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대왕고래(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시추는 포기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할 입장"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경북도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통상 자원개발은 탐사에서부터 생산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내외 개발 사례를 살펴보면 동해 가스전은 11번째, 남미 가이아나 유전은 14번째, 노르웨이 유전은 33번째에 시추를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에너지 백년지대계를 위해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국가 경제적으로나 지역 경제적으로나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중앙과 지방이 민간과 손을 잡고 정파와 정쟁을 가리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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