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탄핵심판 변론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증언을 지켜보는 모습이 좋지 않고 국가 위상에도 좋지 않겠다는 이유로 심판정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10차 변론 시작 5분 만에 퇴정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변론 시작과 함께 한 총리의 증인신문이 곧바로 이어졌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절차적 불법성을 진술해온 한 총리와 마주하는 것이 불편해 자리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심판정을 빠져나간 뒤 한 총리 증인신문이 시작돼 두 사람이 대면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오후 4시 14분쯤 한 총리에 대한 추가 증인신문 전에 "잠깐 의견을 말씀드리겠다"며 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석을 했다가 퇴정했다"며 윤 대통령과 한 총리가 같은 심판정에 앉아 있고 총리가 증언하는 것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모습이 좋지 않고 국가 위상에도 좋지 않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들과 상의만 해서 퇴정한 점에 대해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변론에서는 한 총리 이후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오후 5시)과 조지호 경찰청장(오후 7시)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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