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만 소용돌이'가 1개월여 만에 또 제주도 남쪽 하늘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카르만 소용돌이 영상을 공개, 지난 18일 오전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카르만 소용돌이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지난해 12월 말에도 관측된 바 있다.
카르만 소용돌이(Kalman vortex)란 방향이 일정한 강한 바람이 높은 산(제주도의 경우 한라산)을 포함한 섬을 지나갈 때 좌우로 번갈아 회전하는 소용돌이 구름이 생기는 현상이다. 소용돌이 구름이 하나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른쪽은 반시계 방향 및 왼쪽은 시계 방향으로 공기 흐름에 따라 줄지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카르만 소용돌이는 대기 하층에 역전층(대기안정층)이 넓은 해역에 걸쳐 존재할 때, 하늘에 층운(옅은 구름)이나 층적운(뭉게구름 같은 얇은 구름)이 넓게 퍼져 있을 때, 하층에서 풍향이 일정하고 강한 바람이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부는 경우, 역전층 위로 수백M가 넘는 높은 산을 포함한 섬이 있을 때 등의 상황에서 나타난다.
제주도는 사실 지금이 카르만 소용돌이 제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겨울철에 볼 수 있다. 이 시기 차가운 북서풍이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몰아치는 가운데, 제주도에도 영향을 주며 카르만 소용돌이를 형성하는 것. 제주도 인근에서는 이번 위성 사진에서도 보듯 제주도의 몇 배나 되는 면적으로 큼지막하게 포착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카르만 소용돌이가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동해 울릉도 근처에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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