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 발언을 두고,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진보이자 보수이자 모든 것이자 아무 것도 아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민주당발 위성정당 초기 이름은 '민주개혁진보연합'이었다"며 "그렇게 기어코 위성정당으로 진보정당들의 독자세력화를 변질시키거나 주저앉혀 '진보'가 궤멸되니 이제 민주당은 자기가 '보수'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진보이자 보수이자 모든 것이며 그러므로 아무것도 아닌, 오직 힘 그 자체를 추구하는 정치조직"이라며 "민주당의 약속은 자기자신 이외에 누구를 위한, 어떤 세상을 위한 약속인가. 그들은 진보이자 보수이므로 원할 때마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버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 당시 범야권 '민주개혁진보연합'의 명목으로 위성정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진보개혁 진영의 맏형으로서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도 당연히 가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은 이를 명분삼아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에 선거 연합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정의당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의 선거 연합 제안을 거절하며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키겠다"고 했었다.
다만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6석의 원내 정당이었지만, 녹색당과 손잡고 녹색정의당을 출범시킨 이후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해 22대 국회에서는 원외정당이 됐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했다. 지난 18일에도 "저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보수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지난 19일엔 MBC '100분 토론' 방송에 출연해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나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 좌파에서 중도가 됐다'고 했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기고-안종호]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공정성 담보해야
한동훈 '비상계엄' 다룬 책, 예약판매 시작 2시간 만에 댓글 600개 넘어
전한길 '尹 암살설' 주장…"헌재, 尹 파면 시 가루 돼 사라질 것"
인요한 "난 5·18때 광주서 시민군 통역…尹과 전두환 계엄 달라"
국민의힘 49.0%·민주당 37.2%…"이재명 피선거권 상실형"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