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4회의' "가계부채 안정화…금리 인하로 증가 우려"

최상목 권한대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주재
가계부채, 코로나19 이후 안정화 추세…"증가세 일관성 있게 관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한국 경제 수장들의 회의에서 가계부채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가계부채를 증가시켜 경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해 소위 F4 회의라 불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비율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되는 80% 수준까지 안정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2025년 3.8%)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금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2월 중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부채 비율이 최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GDP 대비)은 지난 2004년(58.1%)부터 계속 증가해 오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98.7%) 급증해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지적됐다.

다만,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해 올해 4월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89.6%) 수준에 근접한 90%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과 BIS(국제결제은행) 등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 수준을 초과할 경우 성장 흐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증대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경계 의식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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