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작가와 가희 사진작가의 책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핑거북스)이 아동도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볼로냐 라가치상의 신인상인 '오페라 프리마'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한국 작가들이 그간 몇 차례 오페라 프리마 우수상을 받은 사례는 있으나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다. 낡은 장판, 자개장, 시골의 버스 정류장 등 한국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배경 속에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을 촬영한 가희 작가는 "첫 도전의 열정과 주변 응원의 기운이 컸기에 이번 수상이 있었다"며 "이 기운이 작아지지 않도록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5개 부문의 상이 있고, 부문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을 선정한다. 이 중 오페라 프리마는 신인 작가의 첫 작품에 수여하는 부문이다.
한담희 작가의 '별 아저씨'는 '볼로냐 라가치 크로스미디어상'을 받았다. 이 상은 책을 원작으로 오디오북, 영상 등 다른 미디어로 확장한 작품에 수여한다.
출판사 비룡소는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BOP) 최종 후보인 30개 출판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 출판사 볼로냐아동도서전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은 1963년부터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제62회를 맞이한다. 출판협회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 출판사들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전시와 출판 저작권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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