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본관 점거 시위를 벌인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을 경찰이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1일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동덕여대 학생 10여명을 오는 24일부터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시위 과정에서 학교 건물이 훼손됐다며 학생 19명과 성명불상자 2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중 10여명에 대해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사다리를 타고 무단으로 본관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학생 10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대위원회는 전날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을 향한 보복성 법적 대응을 중단할 것을 대학 측에 촉구했다.
최현아 전 총학생회장은 "대학이 학생을 학교 운영을 함께할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보복성 대응을 당장 중단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학내 서명 운동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동덕100주년기념관 앞에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의 띠지를 두른 근조화환 30여개를 세우고, 학교 건물 곳곳에 래커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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