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음주운전 이후 비난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을 언급하면서,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듯한 글을 남겼다.
노 전 회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로 인해 변압기가 고장나 3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카드 결제 불가 등의 피해를 겪은 인근 상점 57여곳을 직접 방문해 일일이 사과하고 보상했는데, 이는 연예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며 김새론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한 인근 상인은 인터뷰에서 '김새론이 직접 사과하러 와서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음주운전 4번이나 하고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대권주자인데, 누구는 음주운전 1번 하고 탈탈 털리다가 끝내 좌절하고 세상을 떠났다. 잣대가 다른 이유는 뭘까"라며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거론했다.
노 전 회장은 글에서 이 대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거론되는 여야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인물은 이 대표밖에 없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공표된 각종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58%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에 이 대표가 함께 거론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김새론이 사고를 낸 2022년 5월 당시 김새론의 팬들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성명을 내고 "이 대표도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대선에서 47%가 넘는 득표율에 1천600만명이 넘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김새론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묵묵히 내일을 향해 걸어 나갈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한 바 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1년 아역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 등에서 맹활약했으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김새론의 이른 죽음을 둘러싸고 과도한 악플과 악성 보도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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