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세훈 측 "명태균 여론조사, 캠프로 전달 안 돼" 거듭 해명

"받지도 않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 관련 사실 밝혀야"
"검찰 수사 신속 진행 촉구, 사실 밝혀지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이른바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오세훈 캠프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21일 거듭 해명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명 씨가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오 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 보도는 명태균의 '미공표 여론조사'가 오세훈 캠프로 전달되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 당 안팎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는 상황이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반대했다"며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를 결심한 뒤 김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오세훈 후보 측이 알 수 없는 별개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 측은 원하지도 않고 받지도 못한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언제 누구에게 주었는지 밝히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또한 명태균과 관련하여 더 이상 가짜뉴스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연일 명태균과의 연루설에 휩싸이고 있다.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20일 MBC라디오에 나와 2021년 오 시장과 4번 만났다는 명태균의 검찰 진술을 재확인하며 "(명씨에게) 듣기로는 그 장소 한 곳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지난 18일 명씨가 오 시장과 2021년 1월 20일, 23일, 28일, 2월 중순까지 총 4번을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오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본인의 SNS를 통해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후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 없다"며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동안 명태균발 가짜뉴스만 재생산되고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법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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